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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일

동기 이해하기

'동기'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은 이들이 '동기부여'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동기, 즉 모티브(Motive)는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다.

동기의 의미와 형태

동기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목표),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는 추동(에너지)'를 의미한다. "점심시간이 세 시간이면 좋겠다", "서핑하러 가고 싶다"처럼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동기를 드러낸다. 때로는 "해야 한다" 혹은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무로 표현되기도 한다.

심리적 동기

차를 사고 싶다거나 점심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안에도 다양한 심리적 동기가 있을 수 있다. ‘그걸 왜 원하는데?’라는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끝에 만나게 되는 것이 심리적 동기다. 가령 '일해야 한다'는 마음 안에는 성취하고 싶다는 욕구나 조직에서 인정받고 싶은 관계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 있다.

감정과 동기 리스트 (느낌/욕구로도 표현할 수 있다. by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모든 행동 뒤에는 동기가 있다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할까?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반드시 동기가 존재한다. 어디를 가든 까칠하게 시비를 거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언뜻 이해되지 않는 그 싸움닭 같은 행동 뒤에는 사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간절한 관계적 동기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동기는 때로 숨어 있어, 오히려 목적 달성에 방해되는 엉뚱한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자체보다 그 이면의 동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기는 우리의 감정과 직결된다. 몸이 아주 아픈 날,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우리 마음속에는 두 가지 동기가 충돌한다.

  • 휴식의 동기: 몸이 힘드니 자극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

  • 연결, 지지의 동기: 친구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

만약 '쉬고 싶다'는 동기에 집중하고 있다면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매우 무거울 것이다. 동기가 좌절될 것이 뻔한 상황이기에 결혼식은 축제가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반대로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웃어줘야지'라는 관계적 동기에 집중하면 에너지가 생겨난다. 같은 상황임에도 동기가 충족될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행복감이 차오르는 것이다. 

동기를 이해하면, 어떤 동기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동기를 이해할 수 있으면 다른 행동을 선택하거나,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좀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미래를 미리 사는 존재

사람은 동기가 충족될 때뿐만 아니라, 충족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웰빙(Well-being)을 경험한다. 주말에 먹을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주중의 피로가 가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대로 동기가 좌절되거나 좌절될 것이라 예상될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인간은 '미래를 미리 사는 존재'라고 불린다.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극심한 고통에 빠지기도 하고, 최고의 행복을 맛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 편히 살기 위해 동기를 아예 없애버리면 되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바라는 게 없다면 좌절도 없고 고통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하고 싶은 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과연 행복이 존재할 수 있을까? 바라는 것이 있어야 행복도 존재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마음이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한다. 

    •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는 심리적인 동기가 놓여있다.

감정과 동기의 연결

감정은 동기를 반영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동기가 충족되었거나 동기가 충족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숨어 있다. 부정적인 감정 안에는 동기가 좌절되었거나 동기가 좌절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 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찾고 그 안의 동기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다.

동기 상태와 동기의 사용 방식

4가지 동기 상태: 충족-충족 예상/좌절-좌절 예상

외재동기와 내재동기
외재와 내재는 인센티브로 구분할 수 있는데, 행동을 했을 때 외부적인 보상이나 처벌이 이루어져서 원하는 것은 외재동기. 내재동기는 외부적인 보상, 처벌 없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은 내 안에서 자체적으로 보상이 주어짐을 의미한다.
매달 나오는 월급과 업무를 수행했을 때의 인정을 동기 삼아 일한다면 ‘외재’ 동기를 사용하는 것이고, 일하면서 사람들을 대면하고 직접 도움을 주는 보람을 위해 일한다면 ‘내재’ 동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 ‘인정’의 동기는 대체로 외재동기와 관련이 깊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
접근과 회피는 당기는 힘과 밀어내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바, 목표가 있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일할 수 있고,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있어서 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 일할 수 있다. 전자는 접근동기고, 후자는 회피동기다. 회사에서 나가면 세상은 차갑고 냉정하니 그 고달픔을 피하기 위해 오늘도 출근한다는 것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는데, 그때는 회피동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일에 고마움을 느끼며 일하면 접근동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쉬는 날도 동기의 사용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몸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싶어서 쉰다면 접근동기, 지금 쉬지 않으면 내일 출근하지 못할 것 같아서 쉰다면 회피동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동기를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육 코스로 다룰 예정입니다.

나를 듣기 · 길잡이 김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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